울산 남구의 대표적인 생활체육 공간인 태화강 파크골프장이 오는 7월부터 유료 운영으로 전환됩니다. 지역 주민들의 여가활동 공간이자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파크골프 명소였던 이곳은 무료 개방 형태로 운영되어 왔으나, 최근 지자체의 결정에 따라 이용요금이 신설되면서 이용자 사이에서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태화강 파크골프장 요금 체계 상세 정리
울산 남구가 발표한 태화강 파크골프장의 유료화 요금 체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 울산 남구 주민: 1인 1회 3,000원
- 타 지역 주민 및 외지인: 1인 1회 5,000원
- 1일 최대 이용 가능 시간: 3시간
요금은 남구 주민과 외지인 간 차등 적용되며, 운영 시간도 제한됨에 따라 평소 자주 이용하던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불편함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하루 3시간이라는 제한은 오전·오후로 나눠 여유 있게 라운딩하던 기존 이용자들의 활동 패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왜 유료화하게 되었을까?
남구 측은 유료화의 배경으로 다음과 같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 이용자 수 과포화: 하루 평균 약 900명이 찾을 정도로 폭발적인 수요를 보이고 있어, 잔디 훼손과 시설관리 어려움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 운영 갈등: 특정 동호회가 사실상 파크골프장을 독점적으로 관리하면서 비회원들과의 마찰, 사유화 논란 등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울산 남구는 파크골프장을 남구시설공단에 위탁하고, 보다 체계적인 시설 운영 및 유지관리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동호인 반발과 남구의 입장
유료화 소식이 알려지자, 울산지역 파크골프 동호회 회원들은 6월 19일 남구청 앞에서 유료화 반대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단체 회비 외에 별도의 이용요금을 추가로 내야 한다며 이중 부담을 주장하고 있으며, 유료화를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울산 남구는 전면 철회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대신 연간 회원제 도입 및 감면 혜택 등을 검토해 이용자들의 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태화강 파크골프장의 유료화는 단순히 요금 부과의 문제가 아닙니다. 공공체육시설로서의 공공성과 지속가능성, 형평성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 민감한 사안입니다. 요금 인상 또는 유료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그에 맞는 충분한 소통과 대안 마련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